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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구독, 자유를 팝니다 (구독경제가 세상을 사로잡은 진짜 이유)
  • 저자  김상지
  • 발행자  삼성글로벌리서치
  • 발행년도  2022
  • 추천대상  성인
  • 작성자/소속  이종민/파주시 법원도서관
  • 상황별추천1 늘어나는 정기 구독료와 달라진 구독 서비스의 이유가 궁금하다면

당신의 구독료는 얼마인가요?


 밥 한끼 3만원은 '잘 먹었네', 술자리 3만원은 '적게 나왔네', 옷값 3만원에는 '싸게 잘샀네'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럼 1년 구독료 3만원은? '아주 집안 기둥 뿌리 뽑아먹겠네'라는 반응이 나온다는 유머가 있다. 분명히 그랬던 때가 있었다. 특히 디지털 컨텐츠의 유료화가 늘어날 무렵, 소비자들에게는 이 '구독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2022년 현재에는 구독 서비스 사용자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OTT 시장이 커지면서 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구독경제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쇼핑도, 독서도, 드라마 시청도 구독이 대세다. 심지어 몇 초간의 강제 광고를 제거하는 구독에도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3만원이 아니라 월 3만원도 우습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간단하다. 콘텐츠 사용료보다 구독료가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정기배송 서비스로 생수를 주문하는 것이 더 싸기 때문이며, 일부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 보다 모든 서비스를 일정한 기간 제한 없이 이용하는 것이 더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 김상지가 쓴 구독
, 자유를 팝니다는 여러 기업들이 만들어 온 구독경제의 생태계를 알기 쉬운 언어로 보여준다.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구독 서비스의 비지니스 모델을 유형별로 정리함으로써, 구독 경제가 확산된 이유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작가는 도입부에서 말한다
. 구독 서비스는 소유의 반대말이 아니며, 소비자가 돈을 내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물건을 가지는 것과 빌리는 것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개념이 아니라고. 책의 마지막에서는 구독 모델이 판매 모델을 대체 할 가능성을 타진하며, 구독은 자유를 파는 것이라 말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근접한 구독 모델이 더 오래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점가에서 국내외 유명 기업의 비지니스 성공 사례를 통한 경영트렌드나 경제 흐름 분석을 담은 책은 흔하다. 이 책 역시 큰 흐름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구독경제'라는 키워드를 관통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간결히 나열하고 있어 잘 읽힌다. 번역서가 아닌 국내 경제전문가의 책이라는 점도 문장을 따라가는데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실제 우리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여럿 소개되어 흥미를 끈다.
 
 매월 빠져나가는
n만원의 구독 요금이 문득 과하다고 느껴졌다면, 혹은 더 늘어날까 걱정이라면, 이 책은 앞으로의 선택에 적당한 답을 내려줄 수 있을 듯하다. 적어도 우리의 일상에 매우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구독 서비스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상당히 유용한 지식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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