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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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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화가가 사랑한 바다
  • 저자  정우철
  • 발행자  오후의서재
  • 발행년도  2023
  • 추천대상  청소년
  • 작성자/소속  남현정/성남시 중앙도서관
  • 상황별추천1  바다를 좋아하는 분들,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

화가의 감성으로 풀어낸 바다

우리는 일상의 괴로움과 때를 씻어내고 싶을 때 멋진 풍경을 찾으러 떠난다. 그곳이 바다라면 일탈(?)을 위한 장소로 좀 더 효과적이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세파에 시달렸을 때 바다는 우리에게 산이나 나무만큼, 아니 그 이상의 위로를 준다.

 

동해 든 서해든 남해든 바다는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바다 끝에 보이는 수평선은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있으면서 지구의 끝을 궁금하게 하고, 파도는 불규칙하게 왔다 갔다가 하는데 마치 인생은 항상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삭이는 것 같다. ‘신이 얼마나 재능 있는지 잊게 될 때, 나는 바다를 본다.’라고 우피 골드버그는 말했다. 운 좋게 노을이 질 때나 해 뜰 무렵에 바다를 본다면 다들 그 멋진 색감과 무늬의 아른거림에 감탄하게 된다. 어떤 예술작품이 이보다 아름답고 황홀할까? 시시각각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의 색깔들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일반인들도 그러한데 예술적인 감각이 대단한 화가들은 바다를 보면서 얼마나 창조적인 감각이 번뜩이겠는가?

 

에드워드 호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소외나 고독을 주로 그리는 화가인 줄 알았다. 이 책에 바다 옆의 방이라는 그림을 보면 화가가 누구인 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어쩌면 바다를 배경으로 이렇게 인간의 고독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라울 뒤피의 바다는 리듬과 행복이 충만한 바다이다. 색상도 다채롭고 그림에 나오는 소품들도 아기자기하다. 고독과 절망의 화가 뭉크의 바다는 바다도 그러한 화풍이다. 에드워드 호퍼 고독의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에드워드 호퍼가 절제된 고독이라면 뭉크는 고독과 외로움의 감정은 흉측하여 풀어낸 바다이다. 앙드레 브라질 리에의 그림들도 추천하고 싶다. 어린 시절 말이 물건을 배달하든 모습을 자주포든 화가는 바다를 배경으로 말을 그렸다. 그는 지금도 하얀 캠퍼스에 파란 물감을 얹을 때가 삶의 기쁨이라고 한다.

 

화가가 사랑한 바다는 캔버스에 담은 바다 101가지의 그림들을 모은 책이다. 누구나 바다를 보면서 시름을 잊거나 무아지경에 빠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경험을 이 책에서도 할 수 있다. 실물의 바다를 봤을 때만큼의 감동 플러스알파가 느껴진다. 에드워드 호퍼, 몬드리안, 고흐와 같이 흔히 알고 있는 화가들뿐만 아니라 라울 뒤피, 브라질리에, 장 피에르 카시뇰 과 같이 잘 모르는 화가인데(글을 쓰는 저의 기준으로) 그림을 보면 반할 만한 화가들도 많이 포진되어 있다. 아마 그림을 보면 아아~ 어디서 본 그림이다싶은 것들도 꽤 될 것이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화가마다 다른 감성으로 풀어낸 그림들을 비교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바다와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시기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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