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웃음을 불러오는 신기한 떡
「하하 자매 떡집」은 「만복이에 떡집」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으로 8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만복이네 떡집은 자기도 모르게 나쁜 말과 행동을 툭툭 내뱉고 마는 만복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준 책으로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책이기도 하다. 만복이네 떡집 후 출간 계획이 없던 작가는 독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으로 10년 만에 「장군이네 떡집」을 발간하고, 연이어 「소원 떡집」, 「양순이네 떡집」, 「달콩이네 떡집」, 「둥실이네 떡집」, 「랑랑 형제 떡집」, 「하하 자매 떡집」을 차례로 집필한다.
「하하 자매 떡집」은 사이가 좋았던 언니 수하, 동생 보하의 이야기로 웃음을 잃었던 자매를 예전처럼 사이좋게 하기 위해 떡을 만드는 꼬랑지와 왕구리의 이야기이다. 혼자 떡을 만들기 위해 바빴던 꼬랑지를 위해 「랑랑 형제 떡집」부터 삼신할머니는 왕구리를 보내준다. 왕구리는 꼬랑지가 만든 떡을 무사히 배달하기 위해 고양이 괴롭힘에도 버터내고, 거센 빗줄기에도 쓰러지지 않는 등 고군분투한다.
떡집에서 꼬랑지가 만들어 내는 떡도 눈길을 끈다. 이번 책에 등장한 떡은 사이가 저절로 좋아지는 “예쁜 꼬리떡”과 웃음이 멈추지 않는 “웃기떡”, 미래가 보이는 “밀전병” 등 3가지 종류이다. 세 가지 떡 모두 실제로 우리나라에 있는 떡을 작가가 조사해서 인용한 것으로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 또 책을 읽는 독자 모두 침샘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런 맛있는 떡을 바로 먹을 수 있다면 동화가 아니다. 각각의 떡을 먹기 위해서는 “달달한 추억”,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 “떡을 먹고 달콤한 꿀잠” 등의 마지막 비법 재료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이 필요한데 하하 자매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가 학원에 있어 웃음을 얻는데 난관이 있을 것이 예상된다.
작가의 전작에 다뤘던 내용은 주인공이 결핍이나 상처를 보듬고 자존감을 회복하거나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나왔다면 「랑랑 형제 떡집」부터는 가정 내에서의 갈등을 다룬다. 그래서 이 책을 초등 저학년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같이 읽기를 슬며시 추천한다. 이 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는 다음에도 하하 자매 떡집 후속작이 나올지 궁금할 것이다. 궁금한 독자는 이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한 떡집 간판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거라 자신이 있게 이야기한다. 이 책은 만복에게 떡집부터 시작하여 시리즈로 출간되었지만, 어느 편부터 읽어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아이들이 읽기도 쉬워 초등 저학년 어린이부터 읽기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