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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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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파란하늘 빨간지구
  • 저자  조천호
  • 발행자  동아시아
  • 발행년도  2019
  • 추천대상  성인
  • 작성자/소속  신선희/남양주시 진건도서관
  • 상황별추천1 기후변화와 지구시스템에 대해 통합적으로 알고 싶을 때
  • 상황별추천2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를 구하라

인간에게 알맞은 기후 환경은 우주의 역사 속에서 우연의 누적 끝에 탄생한 것이다. 그렇지만 적합한 기후가 인간의 생존에는 필연이다. 그런데 이제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고, 이 우연이 지구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과연 인간은 인간으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저자는 대기과학자로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을 역임하였고, 지금은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책은 <한겨레><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저자는 1장에서 현재 인류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져서 전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서 2, 3, 4장에서 현재 기후변화의 원리와 지구 한 부분의 변화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을 알려준다. 지구온난화가 호우와 가뭄이라는 상반된 극한 기상현상을 동시에 일으키는 원리, 북극 해빙이 해양 순환과 지구촌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면 지구의 정교한 매커니즘에 대한 경이의 감정과 앞으로의 파국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5장에서는 기후변화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우리의 대응을 다루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데 그 이유는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가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서로 다른, 정의와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후변화의 비용을 미래세대와 가난한 국가에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으며 지구 전체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인류가 참여해 기후변화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후변화가 총체적인 문제 만들고 있지만 1990년대부터 시작된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저자는 기후변화의 지식을 나누고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을 돕기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지구의 주인이라 생각했던 우리는 군주가 잠을 자는 동안에 왕좌를 빼앗은 머슴에 불과하다. 인간이 지구를 다스리는 게 아니다. 생물권은 인류보다 심한 격변을 견뎌왔으며, 멸종 위기에서도 수백만 년이 지난 후에 다시 번성했다. 다섯 번의 대멸종조차 새로운 생물권 탄생을 위한 기회로 만들었다. 우리가 지금 일으키는 지구 위기와 기후변화 속에서도 생물권은 새로운 판을 벌일 것이다. 지구는 스스로 자신을 돌본다. 자연은 우리 없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자연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야 한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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