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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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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화이트 버드 (White Bird)
  • 저자  R. J. 팔라시오
  • 발행자  책과콩나무
  • 발행년도  2021
  • 추천대상  어린이
  • 작성자/소속  공정자/안성시 중앙도서관
  • 상황별추천1  유태인 학살, 선한 이웃의 친절로 살아난 이야기

유태인 소녀를 도왔던 소아마비 친구와 가족


선천적 안면기형을 주인공으로 한 <아름다운 아이>의 작가가 처음 쓴 그래픽 노블이다. <아름다운 아이>45개 나라에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중 하나이다. 작가의 남편은 유태인으로 가족들이 히틀러의 6백만명 유태인 학살사건에 피해자였다고 한다. <화이트 버드>는 프랑스에서 사는 유태인 가족을 배경으로 홀로 코스트을 픽션으로 풀어내었다. ‘홀로 코스트은 그리스어로 완전히 불탔다라는 뜻이며,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태인 대학살을 의미한다.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1, 2, 3, 에필로그 순이다. 프롤로그는 손자 줄리안이 숙제를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1부에서 3부에서 할머니는 줄리안이라는 이름에 담긴 사연과 할머니가 어렸을 때 겪었던 유태인을 핍박하던 시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에필로그는 다시 할머니와 줄리안이 영상통화를 마치고 할머니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목각으로 만들어진 새를 보고 흰 새가 다시 날아오르며 난민 시위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줄리안은 라는 뜻인 뚜흐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학교에서 3년 동안 사라의 짝이었지만 사라는 줄리안과 대화를 한 적이 없다. 1940년 프랑스가 독일에게 항복하면서 프랑스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도 독일군에게 잡혀가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유태인 아이들을 잡아가기 위해 독일군이 잠입하지만 사라는 줄리안의 도움으로 피하고 헛간에서 숨어 지낸다. 독일군은 장애인도 탄압했는데 학교에 가던 중 줄리안이 잡히고, 길가에 떨어진 노트로 사라도 빈센트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온다. 나치시대에 억울하게 고난과 죽임을 당했던 할머니가 겪을 사실을 기반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깊은 울림이 있다. 제목의 하얀 새는 이 책 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뜻하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줄리안과 그의 부모는 유태인 사라를 숨겨주면서 위험에 처할 수 있음에도 그녀를 전적으로 도왔다. 할머니는 아들과 손자 이름을 줄리안으로 지은 이유는 그에 대한 추억과 마음속에 깊은 빚을 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친절을 베푸는 데는 늘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하물며 그 시절의 그러한 친절엔 모든 것을 걸어야 했어, 너의 자유와 너의 목숨까지. 친절은 기적이 되지…….”(p.190)라는 문장으로 할머니의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유태인 학살을 배경으로 가족의 사랑, 억울한 죽음과 핍박, 사라와 줄리안의 우정과 사랑, 용기 있는 행동 등 여러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인 이야기와 신비로운 사건이 잘 어우러져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책의 말미에는 도서 비평가인 루스 플랭클린의 후기’, ‘작가의 말’, ‘헌정사’, ‘용어 설명등이 수록되어 있어 이 책이 쓰여인 배경과 그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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