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으로 돌아가기

주메뉴

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페이지타이틀

표지이미지
도서명 : 오느른 (오늘을 사는 어른들)
  • 저자  최별
  • 발행자  바림
  • 발행년도  2021
  • 추천대상  성인
  • 작성자/소속  최미혜/화성시 두빛나래어린이도서관
  • 상황별추천1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 상황별추천2  오늘도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쉼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괜찮은 시골살이

 

우리는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바쁜 현대인의 삶을 살고 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한줄기 소나기 같이 힐링 되는 책이 있다. 바로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라는 최별 작가의 에세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최별 작가는 서울에서 유명 방송국의 PD이다.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일탈처럼 갑작스러운 여행을 시작했고, 그 여행의 끝에 전라북도 김제의 작은 마을에 4500만원의 폐가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폐가는 과연 그녀에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주었을까? 바쁜 서울생활과 함께 김제의 폐가를 오롯이 나만의 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나 그러하듯 작가 역시 힘겨운 청춘을 살고 있었다. 일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지만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 상처와 힘겨운 일상도 많았을 것이다. 힘겹게 버티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온 시골 마을의 폐가는 그녀의 생활과 마음을 송두리째 바꿔났다.
 

누군가는 부러워할 수 있는 삶일지라도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니,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시작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마처럼. 세상의 많은 재미있던 것이 시들해지며 모두 그만두고 싶어지는 순간, 오기를 부리는 아이처럼 발끈하며 그만두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나와 닮은 1400만 원짜리 버려진 폐가를 샀습니다.”(38페이지)
 

이렇게 그녀의 곁으로 운명처럼 오느른이 다가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사버린 폐가는 새로운 방식의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다가가 그녀의 제2의 피디로서의 길이 펼쳐지게 하였다. 폐가를 고치고 1년의 시간을 시골에서 보내온 피디는 그 시간이야말로 온전한 나를 위한 시간, 내가 나를 오롯하게 바라볼 시간이였다고 한다.
 

유튜브 콘텐츠로도 소통하고 있지만 이 책은 그 소통과 다른 방법으로 글과 사진의 감성을 더해 작가의 생각을 더 진솔하게 보여준다. 김제의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 책이 재미없으면 사진만 떼어서 벽에 붙이고 풍경을 보며 힐링하라는 구절을 보며 독자를 향한 진심어린 위로가 느껴진다.
 

사는 것도 그런 걸까요? 그 순간순간을 무슨 뜻인지 곱씹으며 집중해서 살다 보면 한 권의 인생이 끝나 있을지도 몰라요. 저는 지금 천천히 읽기를, 천천히 살기를 훈련 중이예요. 여전히 종종 후루룩 일주일을 보내곤 하지만,”(154페이지)
 

우리는 매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야말로 부자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공평하게 부여되는 것 중 하나이다. 그 시간 속에는 아쉬움과 후회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들도 있다. 그 추억으로 힘을 내며 우리는 또 그렇게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 힘든 하루를 지내고 있는 당신에게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을 통해 작은 위로를 건네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