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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서점이라는 공간이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은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이고, 그 수상작 중에서도 인기를 누려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된 도서이다. 작가의 브런치 전자책으로 시작해 독자들에 의해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되었다는 점 또한 큰 의미가 있는 도서이다. ‘황보름작가는 글이 아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고 대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했지만,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작가라고 한다. 이 작가가 그간 지은 책으로는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가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인 , 동네 서점, 좋은 문구, 생각, 성찰,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요소로 가득 채웠다고 한다. 이 요소들은 우리 삶에서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들이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독자 각자의 삶에서 잔잔하지만 중요한 무엇인가를 강하게 건드리는 도서라 읽는 내내 따뜻하고 위로를 받는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도서는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영주가 휴남동의 동네 골목길에 휴남동 서점을 오픈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휴남동 서점을 그녀가 생각하는 공간으로 만들면서, 그 서점을 찾는 인물들과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 서점을 채우고 있다. , 이 서점에는 책뿐만 아니라 서점의 바리스타인 민준, 원두를 납품하는 지미, 정서, 민철 그리고 승우, 휴남동 서점의 사장인 영주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공간인 것이다.

 

 주인공 영주는 휴남동 서점을 운영하면서 서점을 찾는 손님들에게 책에 대해 짧은 글로 소개하듯 표현하여 독자에게 그 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책 소개를 하며 영주가 언급한 문구 중 아래의 문구가 생각이 난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소설 속 인물 중에서도 이러한 인물은 없었다.

 

 자기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능력도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그들이 원하는 길로 가는 것도 좋지만 그 모습이 진정 나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토닥여주면서 아주 가끔 어떠한 방식으로든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잔잔한 위로를 전달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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