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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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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다)
  • 저자  김누리
  • 발행자  해냄출판사
  • 발행년도  2020
  • 추천대상  성인
  • 작성자/소속  정수영/용인시 용인중앙도서관
  • 상황별추천1 현재의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필요할 때
  • 상황별추천2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할 때

민주주의가 없는 곳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지라며 놀라운가? 아니면 올해도 또 자살률이 1위라니 씁쓸하네.’ 하는 마음이 드는가? 이 두 반응 모두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답을 몰라 그저 한숨만 나오는 소식이지만, 더 이상 그저 흘려듣는 이슈가 돼서는 안 된다.

 

2019년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의 차이나는 클라스강연이 큰 화제가 되었다. 한국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직설적으로 방송에서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강연 후 발매된 책까지,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 대중의 화두에 올라 한참 뜨거웠다. 김누리 교수는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일 현대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귄터 그라스의 문학을 연구하면서 독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독일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독일과 한국이 분단의 문제를 비롯해 비슷한 점이 많은데, ‘왜 대한민국은 이런 사회적 문제를 인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의 시작이 교육에 있음을 인지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 독일 아이들은 자신을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치를 비롯한 전인격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입시를 향해 모든 아이들이 전차처럼 달려간다. 거기서 낙오되면 사회적 패배자로 인식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만연한 능력주의에 입각한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입시의 경쟁에서 낙오되면, 아이들 스스로마저 자신을 낙오자로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나아가 공부 이외의 노동의 품위와 가치를 상실하게 하고, 보이지 않는 계급을 만들어 사회를 분열시킨다. 기형적 사회구조로 인한 문제의 결과를 개인의 무능력과 연관시킨 결과론적 불평등이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 먼저, 김누리 교수의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추가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원제 : The Tyranny of Merit)도 함께 읽어보자. 현실의 문제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대부터 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불편한 현실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광장의 촛불에서 보았듯 우리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열망을 마음에 가지고 있다. 긍정적 미래를 향한 방향을 찾아보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드는데 이 책이 시발점이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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