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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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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토토와 오토바이
  • 저자  케이트 호플러
  • 발행자  북극곰
  • 발행년도  2019
  • 추천대상  어린이
  • 작성자/소속  박지원/안성시 진사도서관
  • 상황별추천1 모험을 꿈꾸는 누구나

어린 토끼의 세상 여행

 

 우리는 마음속에 언제나 거대한 모험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대개 너무 평범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평탄이 흘러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야기를 전해줄 미디어에 의존하게 된다. 그 속에서는 나 대신 모험을 떠난 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다른 이의 이야기일 뿐이며 우리의 모험심을 결코 충족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떠날 수 있는가?

 

 <토토와 오토바이>의 주인공은 토끼 토토이다. 토토는 언제나 같은 밀밭에 머문다.

 가끔 찾아오는 슈슈 할아버지는 토토에게 자신이 젊었을 적 다녀온 온 세상의 이야기를 해준다.

 토토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모험을 떠난 것만 같이 느껴진다. 토토의 마음속에는 점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어느 날, 슈슈 할아버지가 더 찾아올 수 없게 된다. 토토는 할아버지에게 오토바이를 받지만, 조용히 아무 이야기도 들려주지 않는 오토바이를 바라보기만 한다.

 토토는 오랜 두려움과 고민 끝에 오토바이와 함께 떠나 온 세상을 경험한다. 긴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토토는 다시 조용한 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토토같은 아이에게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다.

 

 이 이야기 속 용기가 없어 집을 떠나지 못하는 토토는 마치 우리와 같다. 마음 안에는 모험심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쉽게 모험을 떠나지 못한다. 토토에게 찾아와 모험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슈슈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있어 인물일 수도 있고, 미디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떠한 매체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이 이야기들은 언제나 흥미롭고 우리를 꿈꾸게 하지만 떠나게 하지는 못한다. 토토는 평생을 도로 바로 옆 밀밭에 살아왔으면서도, 슈슈 할아버지에게 전해 듣는 이야기로 항상 설레 하면서도 직접 떠나지 못했다. 결국, 토토가 직접 모험을 떠나게 되는 순간은 할아버지가 더 이상 토토의 곁에 있을 수 없게 되면서다. 토토는 큰 용기를 낼 계기가 필요했고 할아버지의 부재가 그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우리는 경험보다 더욱 생생하다고 느끼는 미디어와 근접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더욱 큰 계기가 필요하다. 듣는 것과 경험한 것은 다르고, 그 새로운 경험이 우리를 평생 살아가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을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공적 이야기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떠나야 한다.

 

 우리가 여행을 원하지 않아서 떠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토는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추억들은 슈슈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또 누군가에게 꿈을 키워줄 이야깃거리가 된다. 우리가 나이 들고난 후에는, 우리를 가슴 뛰게 하는 것은 젊었을 적의 추억들이다. 지금이라도 토토처럼 용기를 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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