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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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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오은영의 화해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상처받은 내면을 가진 부모이자 자식들에게


오은영 작가는 여러 매체에 자주 나와 강연과 상담을 통해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며 소아·청소년 심리 클리닉 원장이다. 그동안 많은 책을 펴냈는데 대부분 육아에 도움 되는 부모의 자세와 아동의 발달 심리 등에 대해 저술했는데 이번에 나온 화해는 부모의 입장에서 본 양육보다는 자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많은 양을 할당했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저자의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책을 통해 나와 부모님의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청소년기를 통과하는 아이에 대한 마음가짐도 더욱 견고히 하게 되었다. 독자의 행동을 변화하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단연 이 책은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책을 읽고 나면 부모가 자식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고, 이미 부모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성인의 경우 어떻게 문제를 극복할지를 제시해준다. 과연 이 세상에 결점 없는 부모가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자식이 생기면서 생애 처음 부모가 되는 것이지 미리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자식을 키울 수는 있으나 똑같은 아이를 여러 번 키울 수는 없다. 일설에 의하면 하느님이 모든 사람들을 돌볼 수 없으므로 어머니라는 존재를 만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부모가 완벽한 존재인가? 그저 아이를 위해 애쓰는, 아이보다 나이를 조금 더 먹어서 세상 경험이 조금 많은 한낱 미물의 존재일 뿐이다.

 

오히려 아이에게 완벽한 존재가 되려다 아이를 망치기도 하고 아이를 위한답시고 열정적으로 교육을 하려다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또한 주변 상황으로 인해 아이를 무관심으로 방치하거나 학대하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을 찾는다는 이유로 부모 이외에는 하늘 아래 의지할 곳이 없는 어린아이를 두고 떠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를 어떤 자세로 대할 것인지, 그리고 자기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여 화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우주와 같은 존재이며 아이는 부모에게 거울 같은 존재이다. 아이의 인지가 발달하면서 처음 접하는 사람이 부모인데 부모가 어릴 때 그들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온전히 전달된다고 한다. 그래서 어릴 때 겪은 부모와의 관계를 자신의 자녀에게도 그대로 되풀이하여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루프를 끊는 방법은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자신의 상처를 마주(인지)하고 화해하는 길이다. 그리고 이때 알아야 할 점은 우리 모두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부족한 부모이며 상처가 있는 자식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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