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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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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착한 소비는 없다
  • 저자  최원형
  • 발행자  자연과생태
  • 발행년도  2020
  • 추천대상  성인
  • 작성자/소속  이가영/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
  • 상황별추천1 나의 소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을 때
  • 상황별추천2 환경문제와 소비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할 때

철없는 우리에게 찾아온 철모르는 겨울 딸기

 

 최근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인기 드라마에서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의 1월 날씨에 따뜻한 집 안에서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나눠 먹는 장면을 보았다. 단순히 그 장면만 놓고 본다면 전혀 특별할 이유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가 대두되는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드라마 장면조차도 편하게 시청할 수만은 없게 되어서인지 그 장면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딸기는 본디 5~6월에 주로 수확하는 과일로, 17~20도 정도에서 잘 자란다. 하지만 요즘은 비닐하우스를 통한 촉성재배로 겨울 과일로 자리 잡아가는 형국이다.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과일을 재배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는 에너지를 소비하여 작물을 키워낸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상품들이 그러하듯이 상품의 생산은 그것을 소비하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있기에 존재한다. 착한 소비는 없다는 일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 문제를 소비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인 최원형 생태작가는 현재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소장이며,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생태, 에너지 기후변화 등과 밀접한 분야에서 힘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착한 소비는 없다에서는 작가의 폭넓은 지식을 통해 환경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환경과 소비에 대한 문제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소비가 증가한 요즘 더욱더 크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지만, 환경문제는 산업화 시기부터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에 2021년 현재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게 다가온다. 인간은 항상 좀 더 편하게, 좀 더 다양한 소비를 원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것을 구입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바지 한 벌에 7,000L의 물이 소비되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데이터센터가 돌아가고 그 여파로 지구온난화가 촉발된다는 현실은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소고기 1kg을 생산해 내는데 옥수수 16kg과 물15,000L가 소모된다는 사실도, 지구 생산 곡물의 1/3 이상이 가축을 키우는데 들어간다는 사실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소비는 언제나 즐겁기 때문에 책에서 나열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들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일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안다고 해서 소비를 전혀 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소비하는 행동이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고 산다면 불필요한 부분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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