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세상 경기도민들을 위한 독서포탈 북매직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특이하게도 이 책의 집필 동기는 직원들과 회사의 경영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외부에 발표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책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은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마케팅, 경영과 환경에 깃든 철학을 다루고 있다. 이 중 책의 상당 분량을 환경 철학에 할애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독자는 아마도 환경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게 될 듯하다. 암벽 등반가인 저자 이본 쉬나드는 처음 창고에서 등반 장비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한다, 등산을 위해 기능적이면서 필수적인 옷이나 장비를 제작하다가 세계적인 등산, 아웃도어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그렇게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 특히 대기업을 이끄는 전문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름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투박하지만 진솔하다. 이본 쉬나드는 자신을 사업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저 자신을 등반가이고, 카약을 하는 사람, 스키를 타는 사람, 대장장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에게 너무나 소중한 삶이기에 필요한 장비와 옷에 진실이 담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기업가에게 환경은 이윤 창출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 이본 쉬나드가 꿈꾸는 기업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들게 한다. 파타고니아 기업의 철학을 정리해 놓은 부분을 보면, 이 회사는 환경단체인가 싶을 정도이다. 결국, 그가 왜 이 사업을 하는 가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나는 환경이라는 대의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자 했다.”,“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가 사명인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파타고니아는 자사의 재킷을 사지 말라고 하는 광고로 유명하다. 사지 말고 수선해 입으라는 기업이 있다니 놀랍다. 이유는 수선은 환경보호를 위한 급진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새로 사는 것을 더 합리적이라 여기는 사회에 살고 있기에 그의 철학이 값지게 느껴진다. 아마존 환경 분야 1위를 석권하고 필 환경 시대의 기업 교과서라고 불리는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의 경영 철학과 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정신에 동화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자원 재활용을 고민해보게 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이 적용되는 책이다. 그렇기에 환경과 지구를 위해 고민해야 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여겨진다.